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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서양미술사] 미술과 약물: 당 absinthe 와 환각의 시대

이슈패치 2025. 8. 4. 15:36

미술과 약물: 당 absinthe 와 환각의 시대

미술과 약물: 당 absinthe 와 환각의 시대


근대서양미술사에서 absinthe는 단순한 주류가 아니라, 예술가들의 환각적 상상력이상향적 비전을 촉진한 문화 아이콘이다. 19세기 후반 파리의 보헤미안,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데가, 마네, 반 고흐, 뿌비용–피카소 등—은 absinthe를 마시며 미술과 약물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이들은 근대서양미술사 전반에 걸쳐 새로운 색과 구성, 사회비판, 존재론적 고립 감정까지 포함한 작품들을 창조했다. 하지만 absinthe는 동시에 중독과 우울, 인간 붕괴의 상징이었고, 결국 20세기 초 거의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었다. 본문은 이 역사적 맥락 속에서 absinthe와 시각예술이 어떻게 얽히고설켜 있던지를, 의식과 환각, 색채와 사회 비판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재조명한다.

1. 서문 │ 근대서양미술사와 absinthe의 만남

근대서양미술사에서 종종 빠뜨리기 쉬운 부분 중 하나는, 예술가들이 삶과 약물, 그리고 사회적 풍경을 어떻게 시각 언어로 치환했는가 하는 점이다. 특히 **absinthe(아브생스, apsinthe라는 옛 표기 포함)**는 ‘초록 요정(La Fée Verte)’이라는 별칭만큼이나 풍부한 상징과 미학을 확보했다.

2. absinthe의 역사와 사회적 이미지

2.1 탄생과 문화적 확산

  • absinthe는 1792년 프랑스 의사 Pierre Ordinaire가 만든 약용 주류로 시작되었다.
  • 19세기 말 파리 몽마르트·몽파르나스의 예술가, 문인, 철학자들이 사랑한 영롱한 음료였고, 그 소비량은 와인 폭락에 일조했으며, 프랑스 내에서만 보면 말기에는 연간 3천만 리터 이상 소비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2.2 환각의 신화와 금지

  • absinthe에는 쑥(wormwood)에 포함된 thujone이라는 성분이 있어 과거에는 환각성분으로 과장되었다. 그러나 현대 분석은 실제로는 극소량일 뿐이며, 대부분 알코올 중독 현상으로 단순 해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 이런 과대 해석은 결국 유럽과 미국에서 1905~1915년대 사이 금지로 이어졌다.

3. 예술 속 absinthe: 시각 언어로서의 중독과 고독

3.1 Édouard Manet, The Absinthe Drinker (1859)

  • 마네의 The Absinthe Drinker는 근대서양미술사에도 흔치 않은 absinthe를 주제로 한 커다란 인물화다. 여느 술잔만의 묘사가 아닌, 사회 하층민(청소부 출신 청년)을 모델로 삼아 도덕성과 예술성의 경계를 도전했다.
  • 파리 살롱에 거절되었지만, 후대의 눈에는 리얼리즘과 인상주의의 연결고리로 평가된다.

3.2 Edgar Degas, L’Absinthe (1875–76)

  • 데가의 대표작 L’Absinthe (원제 Dans un Café)는 Café de la Nouvelle‑Athènes의 두 인물을 고립된 구도로 그려냈다. 여성은 공허한 눈빛으로 잔을 응시하고, 남성은 커피를 앞에 두고 한숨 섞인 체념을 보여준다.
  • 론던에서는 극단적인 윤리적 비난을 받으며 L’Absinthe라는 제목이 붙었고, 당시 영국에서는 도덕적 폭력과 퇴폐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3.3 Henri de Toulouse‑Lautrec, Absinthe Drinker at Grenelle (1886)

  • 툴루즈‑로트렉의 À Grenelle, buveuse d’absinthe는 브로뒷 생의 고독한 여성 음주자를 어두운 조명과 단색 배경으로 포착해, 당시 파리의 나이트라이프와 인간 소외를 함께 그렸다.

3.4 Vincent van Gogh과 Paul Gauguin: 색채와 광기의 시선

  • 반 고흐는 자신이 즐긴 absinthe의 황록빛 색채를 캔버스에 자주 등장시켰으며, Café Table with Absinthe 등에서 음료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 이러한 경험은 그의 강렬한 색채, 왜곡된 붓질, 불안한 스타일과 맞물려 ‘근대서양미술사’에서 정신과 육체의 극단적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자리 잡게 했다.
  • 고갱·가우갱도 타호(Oppen적) 술잔 대신 absinthe를 즐겼고, 고갱의 두 번째 인격과 색체 실험은 LINE(투피드)...

3.5 Pablo Picasso: Glass of Absinthe 조각과 Blue Period

  • 피카소는 1914년 진짜 absinthe 술잔과 스푼을 활용한 Glass of Absinthe 시리즈 조각을 제작했다. 이는 환각적 오브제 자체를 예술화한 최초 시도 중 하나.
  • 앞서 1903년 Blue Period의 Portrait of Angel Fernández de Soto (일명 The Absinthe Drinker)에서도 주제가 된 인물은 친구 Fernández de Soto이며, absinthe의 사회적 고립과 내면 슬픔이 함께 드러난다.

4. absinthe-driven 미술적 코드: 색채ㆍ구성ㆍ사회성

4.1 초록 요정으로서의 색채 상징

  • absinthe 자체의 밝고 황록 띤 녹색은 작품 속에서 현실과 환상을 잇는 경계선이 되었다. 데가의 L’Absinthe나 피카소의 조각 등에서 녹색 빛은 주류라기보다정신과 감정의 잔상처럼 전달되었다.

4.2 고독한 개인의 초상과 사회적 풍경

  • The Absinthe Drinker (마네)와 L’Absinthe (데가) 모두 주류 소비자를 외로움과 우울의 상징으로 그렸고, 이로 인해 그들은 낙인찍혔다. 이는 근대사회의 인간 소외를 시각화한 것이며, 이후 Expressionism, Symbolism에도 영향을 미쳤다.

4.3 사회 비판과 혁신적 구성

  • 데가는 빈 공간을 키워드로 사용하며 인물을 텍스트처럼 분리했고, 이는 전통적 중심구성의 거부이자, 현대 회화 구성 실험의 출발점이었다.
  • 또한, 마네는 '청소부'라는 낯선 주제를 대형 캔버스에 올리며 예술과 도덕의 권위를 뒤흔들었다.

5. absinthe의 퇴조와 예술적 유산

5.1 금지와 문화적 단절

  • absinthe는 1900년대 초에 사회적 도덕성과 건강 위험을 둘러싼 논란 끝에 많은 국가에서 금지되었다.
  •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EU·미국 등지에서 ’합법적‘ 부활을 맞이하며, 재조명되고 있다.

5.2 후세 예술가에게 끼친 영향

  • Surrealism과 Symbolism 등 20세기 초 세대는 의식의 충돌과 환영, 이미지의 중첩성 측면에서 absinthe가 남긴 미술적 유산을 계승했다.
  • 또한 술의 주제 = 사회적 금기 라는 공식은 현대미술에서 개념 부조리와 정치적 메시지로 확장되었다.

6. 결론 │ 근대서양미술사에 대한 새로운 질문

  1. absinthe는 환각적 상징보다, 당시 예술가들이 현실과 꿈, 존재와 소외 사이를 색채 언어로 변환한 매개체였다.
  2. 데가, 마네, 반 고흐, 피카소의 작품들은 단순한 소비 장면 묘사 이상으로, 사회구조에 대한 성찰과 혁신적 예술형식의 탄생을 담고 있다.
  3. absinthe의 금지와 부활은 예술적 실험과 사회 규범의 충돌, 그리고 미술사의 주제 전환을 드러내는 상징적 시간대다.

결국, 이번 글은 “미술과 약물: 당 absinthe 와 환각의 시대”라는 제목에 걸맞게, absinthe를 중심으로 근대서양미술사적 흐름—즉 색채 혁신, 구성 실험, 사회 비판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예술과 약물의 담론이 예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을 보여주려는 시도였다.

 

7. 회화 너머: 급진 예술 형식에서 absinthe의 확장성

7.1 문학·영화·음악 속 초록 요정

19세기 말 파리의 보헤미안 문화 속에서 **absinthe(아브생스)**는 회화만이 아닌 문학과 음악, 초창기 영화에서도 중심 상징이었다. 예를 들어 샤를 보들레르와 랭보는 absinthe의 환각성과 우울을 시어로 형상화했으며, 조리스-카를 위스망스의 소설 Wormwood는 19세기 말 금주 운동과 미신적 금지를 정면으로 다뤘다.
1900년대 초 이루어진 단편영화 《Absinthe》(1913) 역시 그린 페어리 신화를 시각 매체에 재현한 초기 기록이다.

7.2 신경 화학: thujone 신드롬의 허상과 현대 재평가

한때 absinthe에 포함된 thujone 성분이 환각의 주범이라 믿어졌으나,
– 2000년대 초 연구에 따르면 사전 금지기(absinthe 금지 이전 병) 표본에서 측정된 thujone 농도는 0.5~48 mg/L 수준으로 현대 EU 기준 이하였으며, 대부분 증상은 과도한 알코올 탓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또 일부 실험은 thujone이 GABA 수용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안했으나, 비슷한 분자구조를 가진 THC와는 전혀 다른 작동임이 현대 실험에서 정립되었다.
이 실체 규명은 근대서양미술사에서 예술가들의 환각 의식과 사회 이미지의 연관성을 새로이 반조명하게 만드는 전환점이다.

7.3 설치·컨셉추얼 아트에서의 absinthe 재해석

20세기 이후 미술은 물건 자체를 예술로 끌어들인다는 혁신기로 접어들었다.
– 파블로 피카소는 1914년 어린 absinthe 스푼과 유리잔을 결합한 조각을 만들었고, 이것은 2000년대에 MoMA 전시를 통해 재조명되었다.
– 21세기 들어 런던의 Absinthe Parlour at the Last Tuesday Society 같은 장소는 술·공간·퍼포먼스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예술적 체험으로 absinthe를 부활시켰다. 판매량은 연 40–50% 증가세이며, 2026년까지 영국 absinthe 시장이 3천만 파운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bsinthe가 단순한 회화 소재를 넘어 환경 설치, 퍼포먼스, 미각과 향의 미학으로 확장된 실제적 증거다.

8. 근대서양미술사적 의미의 제고: 형식과 주제의 경계 해체

측면 기존 회화화 absinthe 이후 변화

주제 계급·사회 풍경(마네, 데가) 욕망·내면·의식 충돌(상징주의, 데카당)
형식 유화 중심·회화적 재현 조각·텍스트·매개체 중심 컨셉추얼
담론 시각적 도덕·사회 비판 일상태도·약물·예술담론으로 확장

상징주의·데카당 화가와 시인들은 absinthe를 뮤즈로 삼아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선을 시각화하며, 회화 구성을 해체하고 심상(mental image)의 중첩을 탐구했다.
– 이런 전환은 데스틸·초현실주의 등 20세기 미술 흐름에서 환영(vision)과 꿈, 의식 상태를 주제로 삼은 후예들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 결과적으로 absinthe는 근대서양미술사에서 단순 약물 묘사의 요소가 아니라, 예술가가 의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매개체이며 표현론적 전환의 기점이 된 것이다.

9. 감각의 유령으로서의 absinthe: 다시 읽는 역사적 교차

– 당시 예술가들이 말한 ‘초록 요정’(La Fée Verte)은 단순한 환각 이미지가 아니라, 존재와 환영 사이의 끝없는 진동을 은유했다.
근대서양미술사에서 absinthe의 주제는 결국 “예술에서 컨텍스트는 무엇인가”, “감각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시작점이며,
– 그로 인해 우리는 화가 개인의 고립이나 금기의 윤리성, 예술과 사회의 충돌, 그리고 재현과 개념 사이를 오가며 예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그려볼 수 있다.

끝으로, 이번 추가글은 기존 회화 중심의 서술을 넘어서 absinthe가 근대서양미술사에서 형식적, 담론적 전환의 기폭제가 되었음을, 그리고 그것이 어떤 역사적·과학적·예술적 맥락에서 재평가될 수 있는지를 다층적으로 조망한 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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